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실물 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커머더티형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최근 1년간 수익률(2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원유펀드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삼성 코덱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원유선물 특별자산 상장지수[원유-파생](H)'는 1년 수익률 36.8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 WTI 원유 특별자산1[WTI원유-파생](A)'(35.78%) 및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선물 특별자산 상장지수[원유-파생]'(30.15%) 역시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BNPP 에너지인덱스플러스자1[채권-파생](종류A)'(20.14%), '신한BNPP 에너지인덱스플러스자1[채권-파생](종류A)'(19.56%)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속하는 원유펀드인 'KB 스타 미국 S&P 원유생산기업 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도 같은 기간 34.24%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커머더티형 펀드 평균 수익률(8.29%)이나 코스피 상승률(-3.61%)에 비해 크게 앞섰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배럴당 42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에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74달러를 넘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원유 펀드에 투자하고 싶다면, 하반기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제재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WTI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하반기에는 평균 70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가 지적했듯이 공급 쪽의 불확실성 요인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내년 이후 국제유가는 하락 위험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