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로 논란을 일으킨 김정근 MBC 캐스터가 24일 "멋진 골을 넣은 이승우 선수에게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정근 캐스터는 이날 오후 MBC를 통해 "경기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차분하고 정확한 중계를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며, 남은 중계 방송에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후반 9분경 추가 득점에 성공하자, 김정근 캐스터는 "이승우의 재치 있는 플레이, 이런 것을 우리가 '주워 먹었다'고 표현해도 될까요"라고 중계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김 캐스터의 발언 직후 안정환 해설위원은 "주워 먹은 것이 아니다.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욱 해설위원 또한 "이게 어떻게 주워 먹은 것이냐. 요리해 먹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캐스터는 "완벽하게 요리해서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김 캐스터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수비수 4명 제끼고 잘 넣은 골인데 '주워 먹었다'라고 했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선수 걱정보단 까내리기 급급한 사람"이라고 김 캐스터를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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