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물러났다.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취임한다.
24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집권 자유당은 이날 열린 임시 의원 총회에서 모리슨 장관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의원내각제인 호주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재선에 나서지 않은 턴불 총리는 하원의원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턴불 총리는 2015년 9월 토니 애벗 당시 총리의 당권에 도전해 승리하며 총리가 됐다. 원자재 가격 장기 상승세(슈퍼사이클)가 저물자 대형 기반시설 투자와 기업·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등을 통한 경기부양을 강조했다.
에너지정책 등을 둘러싼 여당의 반발 속에 지지율이 떨어져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근 사퇴압력을 받았다.
모리슨 장관은 애벗 전 총리 시절 이민부 장관으로 반이민·난민 정책을 추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유당 대표 선출 투표가 보수파와 온건파의 대결구도 속에 치러졌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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