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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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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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회사 웹사이트에 "많은 주주는 상장폐지 후에도 테슬라의 주주로 남겠다"며 "하지만 내가 받은 의견을 고려할 때 테슬라는 상장사로 남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이사회를 만나 상장 유지 생각을 알렸고 이사회도 머스크의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상장폐지 철회 이유로 "상장폐지 절차가 힘들고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모델 3을 궤도에 올리고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해야 하므로 이런 점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매입해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344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다. 머스크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테슬라 주식에 약 20%의 웃돈이 붙는 셈이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10.99% 뛰었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윗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의 트윗이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었는지, 주가 조작 의도는 없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머스크는 2010년에 상장한 테슬라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가 넘지만, 비상장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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