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에 도비 104억원을 투입해 어린이의 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증가를 위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반 어린이집 원생까지 확대 공급해 소외되는 어린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확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건강과일 공급사업 계획은 현재 지역 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 원생 3만9000명에게만 지원됐던 것이 도내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1~5세 원생까지 확대된다. 수혜대상 인원은 37만명으로 올해보다 약 9.5배가 늘어난다. 도는 이를 통해 농가소득이 145억원으로 늘어나고, 324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사업비는 도비 104억원과 시·군비 104억원으로 총 208억원 규모다. 특히, 도는 시·군의 재정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내년에는 도비 부담률을 올해 30%에서 50%로 높인다. 이어 광역 공급업체를 도에서 직접 선정해 업무를 총괄하고 직·배송 체계를 유지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경기도산 제철과일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도의회 및 시·군과 협의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아동센터 및 특수보육어린이집 원생 3만9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해 왔다. 도비 13억원과 시·군비 30억원 총 43억원을 들여 매주 2회(연간 70회) G마크, 농산물우수관리(GAP), 친환경과일을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이 시설에 공급해 주고 있다. 지난달까지 도내 산 190t(54%), 타 시·도 산 161t(46%) 등 전체 351t을 공급했다.
이 밖에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초등학생들의 국산 과일 섭취를 통한 식습관 개선을 위해 도내 1249개교 5만4000명의 초등 돌봄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32억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1인 1회 150g 기준 조각과일(컵)을 주 1~2회(연간 30회) 배송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월부터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반응이 매우 좋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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