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각별한 베트남 사랑이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문 회장은 매해 베트남 현지 공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주그룹은 2008년 아주베트남 콘크리트(PHC)파일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한 바 있다. 이는 문 회장이 2004년 아주그룹 수장에 오른 이후 첫 해외 진출 사례다. 그가 베트남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이유다.
연면적 9만9174㎡ 규모의 이 공장은 연간 24만t의 PHC 파일을 생산할 수 있다. 문 회장은 2007년 공장 건설 당시 수차례 방문해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문 회장이) 베트남 공장 설립 당시 부지 시찰도 직접했다"며 "현재도 자주 출장길에 오르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회장은 아직 저개발 국가로서 인프라 개발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베트남 시장에 일찌감치 주목했다"며 "특히 회장 취임 이후 시작한 첫 해외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문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2005년 '무엇이든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사업보국)'는 고 문태식 창업 회장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했고, 국내외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도 이 회사의 임직원 20명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베트남 동나이성 껌미현 일대서 벽돌쌓기, 미장 작업, 환경 미화 등 자원 봉사를 진행했다. 12년째 글로벌 나눔을 이어온 것이다.
이 역시도 문규영 회장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전언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해외 자원봉사를 통해 현재까지 약 6000여명의 현지 주민들이 혜택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베트남 등서 활발히 사업하며, 봉사활동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