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연내 중국사업 완전 철수…실적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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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8-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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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점포정리 마무리…2분기 영업손실, 100억원 이상 줄어

중국 장쑤성 롯데마트 매장 문에 영업 정지를 알리는 중국 당국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롯데마트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지역에서 연내 완전히 철수한다.

중국 내 잔여점포가 아직 상당수 있지만 대부분 현지 업체와 매각계약이 체결되고 폐점이 결정났다. 협상 중인 일부 점포도 정리절차를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6일 유통업계와 롯데쇼핑에 따르면 중국 내 롯데마트의 철수가 올해 완료된다. 최근까지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했던 롯데마트는 총 6개 법인의 112개 점포(마트 99곳, 슈퍼 13곳)를 운영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점포를 거느린 화북·화동 법인의 점포는 8월까지 매각 혹은 폐점을 완료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화동법인은 총 74개 점포 중 53개를 매각하고 21개를 폐점키로 했다. 점포 매각은 지난 5월 리췬그룹과 계약을 체결해 이달 내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양사가 합의했다. 매매 대금은 2485억원으로 알려졌다. 잔여 점포의 폐점 또한 올해 상반기 7곳을 완료해 현재 14개곳 남아 있다.

지난해까지 24개 점포를 운영했던 화북법인은 올 상반기 3개를 폐점했고 나머지 21개의 매각을 결정지었다. 매각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인 우메이홀딩스에 하게 된다. 할인점 10개와 슈퍼 11개의 매각 대금은 2485억원으로 전해졌다. 이 점포들 역시 이달 내 매각을 완료하는 데 양사가 합의했다.

규모가 작은 화중법인은 4개 점포 중 1개를 폐점하고 3개를 우메이그룹의 자회사 B&T에 매각하기로 했다. 계약은 지난달 체결됐으며, 매각 완료 시점은 올 하반기다.

이 외에도 성도‧심양‧길림 3개 법인의 남은 점포 8곳도 정리절차에 들어갔다. 이들 점포의 청산이 마무리되면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장은 완전히 정리된다. 롯데마트는 남은 점포의 정리절차도 연내 마무리 짓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이 정리수순을 밟으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장은 지난해 1분기 사드 보복 이전만 해도 분기 매출이 2240억원에 달하며 해외사업장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다 사드 보복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 결정으로 손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2분기 롯데마트의 중국사업장 매출은 100억원으로 롯데마트 전체의 0.6%에 불과하지만, 올 1분기 650억원에 이른 영업손실이 2분기에는 510억원으로 100억원 넘게 줄었다. 점포의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손실은 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에 남은 매장을 법인별로 매각하고 중국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어떻게든 올해 중국 내 모든 사업장을 정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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