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히든싱어5' 방송 캡처]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 시즌5'(이하 '히든싱어5')에서는 가요계 절대 음원 강자, 자이언티가 출연해 모창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MC 전현무는 자이언티를 "개성 강한 독보적인 음색, 음원 깡패, 음원 재벌"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에 올랐던 자이언티는 시그니처인 선글라스를 벗고 안경을 쓰고 나타나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글라스 착용했더니 날 감추는 것 같더라. 저를 보여주기 위해 안경을 썼다"며, 선글라스를 벗게 된 이유를 밝혔다.
1라운드 미션곡은 자이언티의 인기곡인 '꺼내먹어요'였다. 2015년 5월 싱글 앨범에 수록된 노래다. 자이언티는 "말 그대로 힐링송이다. 당 떨어질 때 초콜릿 찾듯 힘들고 지칠 때 들으라고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1라운드가 시작되자, 자이언티는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지우고 "노래할 때 편하게 하려고 선글라스 챙겨왔다"며 노래할 때는 자이언티의 시그니처인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독보적 음색을 자랑하는 자이언티였지만 모창자들의 수준은 대단했다. 자이언티는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며 4번 모창 능력자가 위협적이라고 거들었다.
2라운드의 미션곡은 '노래'였다. 2017년 2집 정규앨범의 타이틀 곡. 그는 "무슨 배짱으로 제목을 이렇게 지었냐고 욕 많이 먹었다, 장난치면서 만들다가 완성된 곡"이라며 "청개구리 심보를 자극한 장난기 넘치는 자유분방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곧이어 무대가 시작되었고 모두가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가운데 자이언티는 1번에서 등장했다.
3라운드 곡은 '씨스루'로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프라이머리와 합동곡으로 화제를 모았엇다.
자이언티는 "클럽에 갔다가 한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다.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이니, 신나게 불러달라고 했다"고 당부했다.
3라운드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자이언티는 2번에서 등장했고 패널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전현무는 "각본 없는 드라마, 반전이 넘쳐나는 곳"이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케 했다. 자이언티가 17표에서 27표라고 말을 바꿀 정도.
전현무는 "가장 놀라운 결과"라면서 3등과 4등의 표 차이가 1표라고 했다. 단 한 표차로 떨어진 원조 가수 이승환까지 언급했다. "엽기적인 3라운드 결과"라는 것. 전현무는 이전까지와는 달리 통과부터 거론했고, 공교롭게도 닮은 꼴인 두 사람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긴장 속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탈락자 28표 주인공은 모창 능력자였다. 단 한 표 차로 생존한 자이언티를 보자 모두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며 놀랐다. 자이언티는 당황하면서도 "살아남아서 기쁘다"고 했다.
위기를 모면한 자이언티를 비롯해 최종 3인은 마지막 라운드 곡인 '양화대교'로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2014년 싱글앨범에 발표된 '양화대교' 였다.
자이언티는 "큰 전환점 된 노래"라면서 "힙합 뮤지션들과 어울리며 센 가사들도 많이 쓴 시기를 보내다, 감각적이지만 감동을 주긴 어려운 가수란 댓글이 와닿았다"며 "소리로 감동을 주기보다는 좋은 가사를 쓰자고 결심했다"면서 곡을 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지막 곡에 대해 자이언티는 64표를 예상했다. 자이언티는 2번에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우승자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했고 자이언티는 자리에 주저앉으며 극도의 긴장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보적 음색, 음원 깡패는 역시 자이언티였다. 그는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만의 유일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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