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집사부일체 괴짜 '강산에', 예측불가 사부 돌발행동에 주목···"미에코와 러브스토리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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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8-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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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집사부일체' 강산에가 '예측불가 사부'의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에 재미를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집사부일체'에서는 범상치 않은 스승을 만나러 간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사부 힌트로 '자연산 미친 장어'라는 별명을 언급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별명에 '미친'이 붙은 거냐"고 긴장했다. 또한 '죽음의 사막을 맨발로 걸었다, 명문대 한의예과를 자퇴했다, 항상 만취 상태다, 해 뜰 때 잠든다' 등 사부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을 듣고 심각해지기도 했다.

사부의 집에 도착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화들짝 놀랐다. 강산에가 이웃의 머리를 잘라주며 서 있었던 것. 평소 강산에의 팬으로 알려진 양세형은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지금 버틸 수 있었던 건 이분의 노래 덕분이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집사부일체' 열 여섯번째 사부 강산에의 집은 말 그대로 미지의 공간. 밀지 않고 들어올려야 하는 대문, 연못으로 둘러싸인 풀빌라가 눈길을 끌었다.
 
강산에의 행동 하나 하나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옆집 이웃의 머리를 잘라주면서 극심하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이승기는 "지금 촬영하는 거 알고 계신거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산에의 집은 보헤미안 스타일 소재와 독특한 소품들로 가득했다. 군더더기 없고 꾸밈 없는 소박한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색함도 잠시, 다섯 사람은 금세 '음악'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텄다. 노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것. 강산에는 "IMF 당시 방송국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줄 수 있겠느냐' 해서 가사를 고민하던 중 우연히 '연어의 일생'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며 "알 듯 모를 듯한 우리 삶의 신비와 참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막에서 맨발로 살았던 과거에 대해 그는 "사막에서 맨발로 걸으면 기분 좋으니까. 맨발로 여기저기 산책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났는데 못 걷겠더라. 알고보니 발에 선인장 가시가 박혀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산에는 괴짜라는 말과 '자연산 미친 장어'라는 별명에 대해 "예전엔 욱하는 분노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었다.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흥분했다. 돌이켜보면 여기까지 온 건 운이 좋았다. 하마터면 여기 못 있을 뻔 했다"고 말했다.

이후 강산에는 연습실로 향해 인도 철학자 강의를 보여주며 자신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강산에는 "관심이 생길 때가 올 것이다. 대혼란이 한 번 찾아오면 삶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명상, 산책, 구루들의 가르침 영상을 보면서 삶을 탐구한다"고 말했다.

강산에와 아내 미에코와의 러브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예명 '나비'로 강산에의 대표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작사에 참여했다. 음악 작업도 함께한 만큼 실제로 두 사람은 통하는 것이 많은 듯 보였다. 자유분방했고, 속박 따위 없었다. 무뚝뚝해 보이던 강산에 역시 미에코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했다. 부부는 "처음에 말이 통하지 않아 몸짓과 손짓으로 대화했다"며 "다른 부부와 함께 3년간 비닐하우스에서 신혼생활을 보냈다.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미에코는 "비 내리는 것이 보이고, 개구리도 울고 좋았다. 죽음의 사막에서도 함께 버텼다"며 수줍게 웃었다. 강산에는 "처음부터 잘 맞았던 건 아니다"라며 부부생활을 '히말라야 산'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로의 언어조차 몰랐던 20대부터 사막을 걷는 부부가 되기까지 수없이 싸우며 큰 고비를 함께한 셈. 28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한층 더 단단해진 두 사람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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