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45년 만에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감격’…박성현 ‘세계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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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8-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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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기를 두르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브룩 헨더슨.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45년 만에 내셔널 타이틀을 가져오며 캐나다 여자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대회 2연패 및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톱10’ 진입에 만족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헨더슨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캐나다 골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 여자 골프의 간판인 헨더슨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197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무려 45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또 헨더슨은 올해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두며 통산 우승도 7승으로 늘렸다.

3라운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헨더슨은 마지막 날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흔들렸지만, 보기가 없었던 후반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았고,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우승 버디 퍼트를 넣어 감격을 더했다. 헨더슨은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이룬 에인절 인(미국)을 4타 차로 따돌렸다.

헨더슨은 “굉장한 일이고, 믿어지지 않는다. 대회 내내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 꿈이 이뤄졌다”며 “우리 가족에게 모두 특별한 일”이라고 감격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최종일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13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1언더파 공동 16위에 머물러 지난주 되찾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한국이름 송민영)이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4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4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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