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에 등록된 카드 모집인 수는 6월 말 기준 1만507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2만2870명 수준이던 카드모집인은 지난해 1만6650명 기록하는 등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감소가 이어지자 카드모집인의 수당도 점차 줄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모집인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발급수당과 사용수당으로 나뉜다. 발급 1건당 1만~1만5000원의 수당과 회원이 매월 일정액(20~50만원)을 사용하면 월 2만원 가량 제공되는 유지수당이다. 유지수당은 회사에 따라 3~6개월간 지급된다.
모집인들이 신용카드 한 장을 발급하고 일정기간동안 일정액 이상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수당은 12만원 내외 수준이다.
발급수당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실적을 체크해서 지급하는 사용수당 또한 영업실적에 따라 수수료체계가 달라진다.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카드모집인 1인당 월평균 수당은 270만원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60~70%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경품비용으로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카드모집인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100만원 가량이다. 이같은 수당체계로 인해 카드모집인은 계속해 저소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카드사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덜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 것도 이유다. 실제로 그동안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 등 디지털 영업에 주력해 온 하나카드는 이미 올해 초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 비중(58%)이 모집인 등 타 채널 비중을 넘어섰다. 지난 2015년 1000명에 육박했던 카드모집인 역시 올 상반기 기준 180여명으로 불과 3년여 만에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발급 가능한 전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했고, 삼성카드는 5분이면 언제 어디서든지 카드 발급이 가능한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 구축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수익 악화로 카드모집인마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특히 핀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카드모집인의 설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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