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동스쿠터 공유 서비스 급성장에 우버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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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8-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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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전기자전거·전동스쿠터 집중할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도심에 버드(Bird)의 전동스쿠터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AP/연합]


미국에서 일명 ‘킥보드’로 불리는 전동스쿠터의 공유 서비스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교통체증도 피할 수 있고 이용이 편리해서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지금껏 차량 공유에 매진하던 우버도 전동킥보드과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수익의 타격을 감수하고 전동스쿠터와 전기자전거 서비스에 힘을 쏟겠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의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전략의 관점에서는 이용자와 도시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2월에 처음으로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했고 4월에는 2억 달러를 들여 자전거 공유업체 점프(Jump)를 인수했다. 현재 점프 서비스는 뉴욕을 포함해 미국 내 8개 도시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곧 독일 베를린도 진출할 예정이다.

우버의 전동스쿠터 서비스 파트너는 미국의 라임(Lime)이 될 예정이다. 우버 앱에서 라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우버는 영국의 모바일 대중교통 결제 스타트업인 마사비(Masabi)와도 협력해 ‘도시 이동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전동스쿠터 공유서비스가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역에서 내려 사무실이나 학교까지 이동하는 ‘라스트 원 마일(last one mile)’의 이동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미국에서 전동스쿠터가 시내 교통수단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은 뒤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다. 서비스가 필요하면 앱을 켜고 근처에 전동스쿠터가 어디 있는지 검색한다. 그 다음 전동스쿠터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마트폰에 인식시켜 잠금을 해제한다. 분당 이용요금이 매겨지는데 1분에 15센트 수준이다.

전동스쿠터 공유서비스는 지난해 9월 버드(Bird)가 처음으로 출시했고, 뒤이어 라임, 스핀(Spin), 오포(Ofo) 등도 뛰어들었다. 현재 미국 시장 2대 강자인 버드와 라임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버드는 지난 6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에서 3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20억 달러에 달했다. 버드는 미국을 넘어 프랑스 파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도 진출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라임은 1년 동안 서비스 이용횟수가 600만 건을 돌파했다.

다만 수많은 전동스쿠터가 인도를 질주하며 보행자를 위협하고 이용 뒤에는 보도에 어수선하게 방치되면서 일부 도시에서는 규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국 산타모니카는 지난 14일을 ‘킥보드 없는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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