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뽑은 별별 명장면] '목격자' 가족VS살인범 대면신, 극강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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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8-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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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서 상훈 역을 맡은 배우 이성민[사진=NEW 제공]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배우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고른 명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장면 속 특별한 에피소드와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96번째 주인공은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제작 ㈜AD406·배급 NEW)의 배우 이성민이다.

영화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을 그린 스릴러. 이번 작품에서 이성민은 살인을 목격했지만 모른 척 해야만 하는 평범한 가장 상훈 역을 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살인범 태호(곽시양 분)와 상훈의 가족이 맞닥뜨렸을 때죠.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느꼈어요.”

이성민이 언급한 신은 ‘목격자’ 상훈의 정체를 할게 된 태호가 그를 위협하는 장면이다. 상훈은 또 다른 피해자를 목격, 상훈을 피해 달아나고 상호는 그를 쫓는다. 가까스로 태호에게 벗어나 경시칠에 도착한 그는 태호를 신고하려 전화기를 집어 든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에서 상훈의 아내 수진, 딸을 발견하고 그의 곁에서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태호를 마주한다.

“그 장면으로 인해서 상훈의 캐릭터에 설득력이 생겼다고 봐요. 살인범과 가족이 맞닥뜨리는 장면은 제게도 엄청난 공포였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또 꼼짝도 못하겠더라고요. 감독님이 ‘컷’을 외쳤을 때, 다리가 풀렸어요. ‘와! 이거 장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였어요. 그런 식의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면 관객들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봤죠.”

이성민이 언급한 가족과 살인범의 대면 신[사진=NEW 제공]


그야말로 “극강의 공포”였다. 이성민은 살인자와 가족이 맞닥뜨리는 장면을 찍고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저도 예상하지 못했던 심리 변화, 감정 변화 등을 느꼈어요. 불편한 경험이더라고요. 시나리오를 보았을 땐, 대충 ‘살인현장을 목격했다’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집중하다 보니 충격이 컸어요. 가족과 범인이 함께 있고 그 건너편에 내가 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때마다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언제나 극 중 인물, 상황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보였던 이성민이지만 ‘목격자’ 속 상황은 너무도 두려운 경험이었다고.

“그 장면이 가장 스트레스가 컸고 준비도, 리허설도 엄청 많이 했었어요. 현실적인 캐릭터고 생활밀착형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이 주는 충격과 압박이 엄청났거든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과 경험이 섬뜩하고 두려웠어요.”

이성민을 극한의 공포로 밀어 넣었던 그 장면. 숨 막히는 서스펜스와 스릴를 즐길 수 있는 영화 ‘목격자’는 지난 15일 개봉해 현재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러닝타임은 111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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