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업계가 “잘못된 최저임금 정책으로 수십 년 동안 지속됐던 미용사 양성시스템이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27일 서울 광화문 소상공인 119 민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으로 경영파탄에 이르게 된 상황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용실은 공장이 아니라 미용서비스 기술의 도제 학습이 이뤄지는 현장"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스태프 인력 채용을 꺼리게 되고, 영세한 미용업에 1인 업소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적용 시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월급은 206만원이다. 아직 샴푸 업무도 하지 못하는 스태프에게까지 200만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할 수 없고, 1인 미용실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장은 “스텝 경험이 어려워지면 전문 헤어디자이너를 육성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라며 “현장에서 미래 K-뷰티를 이끌고 갈 미용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고시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미용업소들은 생존을 위해, 미용업의 미래를 위해 8.29 소상공인 총궐기에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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