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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4강 진출…현지 팬들 “박항서 감독 선택 안 한 한국, 후회시켜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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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8-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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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누리꾼 "토트넘 손흥민과의 준결승, 상상도 못 했다. 박 감독님 사랑합니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현지 축구팬들이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자 베트남 전국이 열광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베트남 현지 축구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승리를 자축했고, 대표팀을 응원하던 시민들은 모두 거리로 나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4강 진출을 환호했다.

거리로 나온 대부분의 사람이 베트남의 빨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해 마치 한국 붉은 악마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연상케 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까지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을 자축하던 한 시민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아침에 출근해야 하지만, 새벽까지 승리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응원하던 다른 시민은 “애완견과 함께 응원했다”며 “우리 둘 다 너무 신이 나 있다. 집에 가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일단 계속 승리를 기뻐하며 걸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과의 준결승 경기가 확정되자 베트남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이 국가대표님 감독으로 박항서 감독을 선택하지 않을 것을 후회시켜 주자”며 승리를 기대했다.

다른 누리꾼은 “박항서 감독에게 너무나도 고마움을 느낀다. 그는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우상”이라며 “토트넘의 손흥민과 베트남이 준결승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냐”고 베트남의 4강 진출, 그리고 한국과의 준결승전 만남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동안 많은 이가 박항서 감독이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박항서 감독은 재능있는 감독이었다. 그는 선수와 전술을 적절하게 쓸 줄 아는 명장”이라고 박항서 감독을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을 사랑하지만, 베트남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국과의 준결승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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