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베트남 증시는 심리적 한계점에 대한 도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가 1000포인트(p) 달성을 위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단기적으로 시장이 주춤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제기됐다.
전날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p(0.49%) 상승한 991.92p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가 990p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25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6.13p(0.64%) 뛴 966.55p로 마감했다.
호찌민 시장은 강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하노이 시장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날 HNX지수는 전 거래일과 같은 111.62p를 기록했다. HNX지수도 장중 줄곧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거래에서 상승폭이 점차 축소돼 결국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날 시장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동성 증가가 시장에 호재가 됐다”며 “베트남 증시는 현재 상승 추세로 VN지수의 1000p 달성에 눈길이 쏠려있다. 다만 단기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로 변동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이날 VN지수가 995p~1000p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산했다. BVSC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해당 구간에서 심리적 한계점 1000p 달성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형성 등으로 은행 종목 등 일부 대형주가 단기적인 충격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VN지수가 유동성이 안정된 좁은 범위에서의 변동을 지속하다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VDSC 애널리스트는 “현재 섹터별, 종목별 추세가 강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시장을 이끄는 섹터, 종목의 상승폭이 하락폭을 상쇄해 결국 시장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시장의 현금 흐름이 은행과 증권 종목에 집중됐다면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증권 종목 이외 전날 비엣젯항공(VJC), 페트로맥스(PLX)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시장을 지지했다”며 “이 영향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VN지수는 심리적 한계점 1000p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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