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의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상이 ‘술 안주’ 영역을 선점했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로 내놓은 ‘안주야(夜)’가 시장에 선보인 지 2년 만에 누적판매량 1500만개, 누적매출 1000억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출시 이후부터 1분에 15개꼴로 팔린 셈이다.
안주야(夜)는 목표로 하는 소비자층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성과다. 일반 간편식은 연령이나 성별, 아침·저녁 등 시간대 상관없이 식사로 즐기기 때문에 제품 소비의 폭이 넓다. 반면 안주야(夜)는 술을 즐기는 한정된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대상의 평가다.
특히 대상은 국, 탕, 찌개 등 주식 위주의 HMR 시장에서 혼술, 홈(home)술 유행에 발맞춰 기존에 없던 다양한 안주 HMR을 선보이고, 철저한 위생관리와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것을 안주야(夜)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논현동 포차 스타일’, ‘합정동 이자카야 스타일’ 등 특징을 살린 제품과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등 소비자 욕구에 부합한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안주야(夜)는 지난해 3월 11번가에서 벌인 ‘청정원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최단시간에 초기물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출시 첫해인 2016년, 125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670만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도 8월까지 700만개를 넘어서 연말까지 1500만개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대상 청정원은 아이돌 가수 김희철을 안주야(夜) 모델로 앞세워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TV광고를 방영했다. 앞으로도 혼술, 홈술족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 청정원 안주야(夜)는 ‘저녁이 있는 삶’을 중요시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혼술, 홈술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대상은 다양한 안주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써 안주야를 시장 내 확고한 1위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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