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강 진출 기적을 이룬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구글 트렌드 검색 상위 5위에 등극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매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트남 축구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27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영문판에 따르면 이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이 시작되기 전 구글 트렌드 검색 상위 순위에 ‘베트남-시리아’가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시리아’ 검색어는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세계 5위 키워드로 선정됐고, 준결승 진출 확정이 가까워질수록 검색 순위는 올라갔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시리아’ 검색어가 세계 5위 키워드로 올랐다는 것은 베트남 국민이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에 높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베트남-시리아’의 실시간 검색 순위 상승은 경기 당일인 이날뿐만 아니라 경기 전날인 일요일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아소셜(We Are Social)사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5800만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베트남인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이며, SNS에는 평균 2.5시간을 소비한다. 위아소셜 보고서는 “베트남 내 페이스북과 유튜브 사용자 비율은 각각 61%, 59%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리아전 승리로 한국과의 준결승 경기가 확정되자 베트남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이 국가대표님 감독으로 박항서 감독을 선택하지 않을 것을 후회시켜 주자”며 결승 진출을 기대했다.
한 누리꾼은 “박항서 감독에게 너무나도 고마움을 느낀다. 그는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우상”이라며 “토트넘의 손흥민과 베트남이 준결승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냐”고 베트남의 4강 진출, 그리고 한국과의 준결승전 만남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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