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4-3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4강에 진출했다. ‘사포 논란’에 휩싸였던 황희찬(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연장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마지막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의 골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에 실패했다면 준결승 진출도 힘들었기 때문에 그의 페널티킥 성공은 마땅히 칭찬받아야 한다. 그러나 한국 축구팬, 누리꾼들은 황희찬에게 질타를 날렸다. 페널티킥 성공 이후 그가 보인 세리머니 때문이다.
황희찬은 페널티킥 성공 이후 조용히 하라는 ‘쉿’ 제스처를 취한 뒤 상의를 벗어 자신의 등번호가 보이게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이 세리모니로 황희찬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상의를 탈의하거나 옷에 특정 문구를 내보이는 골 세리머니는 경고에 해당한다.
황희찬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구설에 시달렸다. 경기 종료 후 상대 선수와의 인사 생략, 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동작인 ‘레인보 플릭(일명 사포)’까지 펼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8강전에서 그가 보인 세리머니는 그간의 설움을 날리는 표현으로 풀이됐지만, 팬들은 달리 바라봤다.
누리꾼들은 “해트트릭한 선수도 가만있는데, 왜 규정 위반인 상의탈의 세리모니를 하는지...”, “황희찬, 이번 아시안게임 경기마다 욕먹네. 상의탈의는 왜 한거지”, “골 넣은 건 잘했지만 골 세레머니는 눈살이 찌푸려지더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결승골을 넣은 건 잘했지만, 세리머니는 경솔했다”며 “겸손의 미덕이 좀 부족한 건 아닌지”라고 황희찬의 세리모니를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기회를 만들어준 손흥민과 황의조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세리머니를 했으면 인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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