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선민제(29) 학생이 졸업하는 날 모교에 100만원을 기부하면서 전달했던 말이다.
선 씨는 이날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대학본부 대외협력과를 찾아 학교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전달, '깜짝 선물'을 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정말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취업해서 첫 월급을 타면 꼭 학교에 기부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면서 "다행히 취업에 성공하고 지난달부터 일을 시작해 졸업하는 날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선 씨는 고교 졸업 후 체육 분야 진출을 준비하다 진로를 바꿔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2014년 25살의 나이에 부경대에 입학했다.
그는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나에게 대학은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해 준 곳"이라면서,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으며 공부할 수 있고, 열심히 공부했다며 장학금도 준 고마운 곳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매일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대학생활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냈다"면서, "덕분에 학과 장학금은 물론 도서관 우수 이용자에게 주는 장학금도 받았고, 취업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선 씨는 100만원을 기부하며 발전기금 용도를 도서 분야로 지정했다. 이 기금은 도서관의 도서 구입이나 시설 확충 등을 위해 쓰이게 된다.
그는 "도서관에서 전공 분야 지식은 물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후배들이 많은 책을 읽고 인생을 설계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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