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편 황민 "축구 보고 아쉬워서 한잔 더 하려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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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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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정하지 않고 차를 몰아 교외로 가던 중 사고

[사진=구리소방서 제공]



배우 박해미씨(54) 남편인 황민(45)씨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뮤지컬 배우 2명이 숨지고 황 씨를 포함해 3명이 다쳤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황 씨가 몰던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리에 앉았던 배우 A양(19)과 B씨(31)가 숨졌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측정됐다.

숨진 배우들은 황 씨가 아내 박 씨와 함께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미뮤지컬컴퍼니는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해 있다.

황 씨는 이날 단원들과 회식하면서 아시안게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 축구경기를 본 뒤 술을 더 마시기로 하고 장소를 옮기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30분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딱 정해둔 목적지 없이 단원들과 2차로 더 술을 마시기로 하고 차를 몰아 교외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씨는 박해미보다 9살 어린 연하남으로 캐나다 교포 출신이다. 현재 공연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부부는 박해미가 '품바'라는 작품을 하다 관객과 배우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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