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계청 관련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그동안 잠잠하던 통계자료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것이 혁신인데요. 통계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만큼 어느 기관보다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 때가 많습니다.
8월 28일 해명자료 뒤집기는 통계청의 통계자료 과연 믿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8월 27일 한국경제 보도 내용인데요. 제목이 [시대 변화 못 따라가는 통계, 대대적 정비 시급하다]라고 내보냈네요. 가계소득동향조사에서 1인가구가 누락 돼 1인가구 비중이 28.4%로 가장 높은 현실을 도외시한 '반쪽통계'가 장기간 방치 돼 왔다고 날 선 지적을 했습니다.
다만, 1인가구는 독거노인 및 청년가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2인이상 가구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인이상 가구의 통계와는 분리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통계청의 통계자료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통계청에서 내는 자료 가운데 고용동향, 소비자물가 등은 주요 경제기사로 많이 활용되는데요. 사실 이 지표들이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했었는데요. 그때는 고용동향이 고용률에 초점이 맞춰져서 나왔었지요. 문재인 정부에서는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에 민감하다보니 실업자 동향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계청이 아쉬운 것은 현재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경제가 1인가구를 예로 들기는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1인가구는 이미 사회적 현상으로 보편화된지 오래됐습니다. 1인가구를 겨냥한 상품이나 마케팅까지 나올 정도니 통계청이 조금더 뛰어야 하는 게 맞죠.
경제지표도 통계자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그럴수록 새로운 통계자료나 기존 통계자료를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통계청 자료는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복잡한 통계자료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공개하는 것도 통계청의 역할 중 하나이죠. 단순히 언론사의 지적이라고 넘기지 말고 시대를 앞서가는 통계청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8월 28일 해명자료 뒤집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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