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승객 피살사건에 '디디추싱' 창업자도 나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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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8-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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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청웨이, 류칭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사과문 공개

  • "안전조치 인정받기 전까지 카풀 서비스 무기한 중단, 공안 등과 협력 강화"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업체로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창업자가 고개를 숙였다. 최근 3개월 사이 두 차례나 승객 피살사건이 발생하고 이와 함께 디디추싱 측의 미흡한 대응 등이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커진 때문이다. 안전조치가 고객들의 인정을 받기 전까지 카풀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하는 등 향후 대응방안도 함께 공개했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28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청웨이(程維) 창업자와 류칭(柳靑) 창업자의 명의로 '정중하게 사과합니다'라는 제하의 문장을 게재하고 "플랫폼 안정 강화를 실시하는 과정 중에 또 다시 비극이 발생한 것에 대해 회사의 창업자이자 사장으로서 매우 비통하고 자책감이 든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상황에 그 어떤 말도 소용 없겠지만 다시 한 번 피해자와 유족,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모두의 기대를 저버려 송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4일 저장성 원저우(溫州) 러칭(乐清)시에 거주하는 여성 자오(20)씨는 디디추싱의 카풀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하던 도중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디디추싱이 신속하게 차량번호, 운전기사 신원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디디추싱은 25일 성명을 통해 사과하고 27일부터 카풀 서비스를 중단했다. 

디디추싱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스스로 무지했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면서 "지난 몇 년간 급진적인 사업전략과 자본력 확대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려 해왔지만 소중한 생명을 잃으면서 모든 것이 의미를 잃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향후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4가지 방침도 제시했다.

우선 더이상 규모와 성장을 기업 발전의 척도를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전을 핵심기준으로 조직과 자원을 안전과 고객서비스에 더 투입할 계획이다.

안전 제품 성능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긴급구조, 이동노선 공유 등을 강화한다. 신변안전과 관련한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 3자간 연결체계를 통해 바로 경찰이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풀 서비스 모델을 전면 재평가하고 안전조치가 고객의 인정을 받기 전까지 시행을 무기한 중단한다.

마지막으로 공안부와 고객안전보호체제를 제대로 구축해 전국 각지 공안부의 법적 요구를 효율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지난 27일 중국 교통운수부는 홈페이지에 2편의 문장을 게재해 디디추싱 플랫폼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최근 피살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것은 디디추싱 플랫폼이 안전하지 않고 경영 관리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안전관리에 충실하지 않고 안전 마지노선을 지키지 않는 것은 국가법률·법규에 경외심이 없고 준법정신, 사회적 책임감 등이 부족한 것이라고도 했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최근 사흘간 베이징, 톈진, 난징, 충칭, 광저우 등 11개 도시의 교통운수부와 공안 등 관리·감독부처와 접촉했다. 저장, 광둥, 푸젠 등 3곳의 성(省) 단위 감독 당국도 디디추싱에 안전 관련 시정 요구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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