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을 타결한 뒤 캐나다와의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을 방문해 나프타 개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멕시코와의 협상 타결로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미국 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을 위한 중요한 날"이라면서 멕시코와의 타결협상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국 행정부는 오는 31일을 캐나다와의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고 있다. 만약 캐나다와의 협상이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미국 정부는 멕시코와 타결한 협상 결과를 의회에 통보하고 비준을 요청할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지난주 인터뷰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지 않다고 하다라도 미국은 멕시코와의 합의만을 가지고 상황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미국 비즈니스위원회(CABC)의 메리스콧 그린우드 CEO는 캐나다가 이번주 내에 새 NAFTA를 최종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28일 밝혔다. 그러나 그린우드는 일각에서 나오는 3자협상은 당장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몇 가지 문제들만 남아있으며, 이번 주에 미국과 캐나다가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앞서 기자들에게 "캐나다에 좋은 것이라면 협상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캐나다 간 협상에서는 자동차 부문을 비롯해 분쟁해결 기구, 낙농산업 분야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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