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원인은 바이패스 밸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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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8-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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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협회 주장 나와

[사진=연합뉴스]


BMW 차량의 화재 원인으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주행 중에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도록 전자제어장치(ECU)의 소프트웨어 설정을 바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MW가 주행 중에도 바이패스 밸브가 지나치게 자주 열리도록 ECU의 소프트웨어 설정을 바꾼 것이 화재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협회는 리콜 대상 BMW 차량의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지원단장을 맡은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BMW 차량 7대로 실험한 결과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주행 중 바이패스 밸브가 닫혀 있었다"라며 "리콜 대상 차량은 시속 140㎞에서 70㎞로 감속하면 바이패스 밸브가 25~65%까지 열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패스 밸브가 열리는 현상은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을 충족한 2015년 이후 모델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도 "바이패스 밸브가 이렇게 작동할 때 화재로 이어질 것이란 생각을 미처 못했던 것 같다"며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기술적인 부분을 임계치에 가깝게 올렸다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임계치를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패스 밸브는 배기가스 중 일부가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뜨거운 상태로 엔진으로 들어가는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시동을 건 직후 엔진 온도를 빠르게 올리기 위한 경우가 아니면 바이패스 밸브는 닫혀 있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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