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여초 김응현 선생의 서예 작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여초 선생은 친형인 일중 김충현과 함께 당대 최고의 명필로 평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다음 달 30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여초서예관 기획전시실에서 '2018 여초서예관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초 선생의 서예 작품 66점이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여초 선생은 한자의 5체(전서체, 예서체, 해서체, 행서체, 초서체)에 모두 능했으며, 광개토대왕비의 비문 서체를 차용한 '호태왕비체'를 처음 개발했다. 또 서예 연구단체인 '동방연서회'를 창립해 일제강점기 이후 침체됐던 한국 고유 서예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한국 서예 문화사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불린다.
금호석유화학 1979년 고(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던 여초 선생의 작품 66점을 구입해 보관해오던 중 2013년 인제 여초서예관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당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기증 취지에 대해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해야 후대에 그 가치와 철학이 더욱 잘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초서예관은 보존을 위해 작품을 상설 전시하지 않고 내부 수장고에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에는 관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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