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엽총 난사한 70대, 미리 총 구입해 자택 뒷마당서 사격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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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8-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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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갈등, 민원처리 불만에 공무원·주민·경찰관 상대 범행 결심

[사진=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엽총 난사범이 범행을 계획한 후 총기를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봉화경찰서는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을 숨지게 하고 이웃 주민 1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과 살인미수)로 구속한 김모(77)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년 전 봉화로 귀농한 A씨는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과 수도사용 문제, 화목 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 주민과 갈등을 빚어왔다.

또 "이웃 주민이 개를 풀어놓았다"는 신고에 면사무소 공무원과 파출소 경찰관이 이를 적극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범행을 결심한 A씨는 총기 관련 허가를 취득한 뒤 지난달 20일 엽총을 구매했고, 자택 뒷마당에서 사격 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엽총 구입 한달 만인 지난 21일 A씨는 1차 범행 목표로 정한 암자를 찾아가 주민 B씨에게 엽총을 발사, 부상을 입힌 후 파출소 주변을 배회하며 경찰에게도 범행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가 1차 범행 직전 '마을로 올라와 달라'고 했던 마을 이장에 대해서는 "대화만 하려 했을 뿐 해칠 마음이 없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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