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29일 개성공단에 8월중 설치를 목표로 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한 협의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지금 현재 특별히 진전된 사안이 없다"며 "현재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고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부일정 등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8월 개소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백 대변인은 "현재 남북 간에 개소 일정 등에 대해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8월 개소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답보 상태인 데다, 북한도 오는 9월9일 정권수립일 70주년 준비에 올인하다 보니 연락사무소 개소에 적즉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백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가 연락사무소 개소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한반도 상황이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등이 상호 선순환해서 돌아가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9월 중 하기로 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 등이 계획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일정이 잡혀야 된다"며 "일정이 잡히면 실무적인 협의들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