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제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정치권을 향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소상공인 업종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최저임금제 개선을 위한 국회의 입법 활동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경제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또한 각계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로 단결할 것을 강조하며 무대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최 회장은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시작으로 소상공인들이 하나로 뭉쳐 생존권을 위한 운동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한 3대 원칙으로 △소상공인이 존중받는 공정 경제 환경 조성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 △소상공인이 존중받는 경제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3대 원칙 시행을 위해 △최저임금 사용자 위원의 50%를 소상공인 대표로 보장 △고용노동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전면 재검토 △5인 미만 사업장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실행 계획 제시 △대통령의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경제 정책으로의 전환 선언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자영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설치 등 5대 요구사항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소상공인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정부가 소상공인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청와대 행진 이후 "경제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정책 실현 과정에서 어떤 계층도 소외되지 않아야 하는데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이 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소상공인이 처한 상황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를 궤멸시키고 있으며, 최저임금을 인상한다는 명분이 영세 근로자를 실직자로 내몬다"며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자영업자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용인 서해회바다 원상우 대표, 최영희 대한미용사중앙회 회장,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편의점 업계의 김미연 대표와 제과 업계의 배정열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결의문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오신환 비상대책위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혁재 공정경제민생본부 위원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 등 60개 업종단체와 87개 지역단체를 비롯해 총 150여개 단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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