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밀착에…" 러시아 대입시험 과목에 중국어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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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8-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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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 배우는 러시아인 10배 ↑

  • 양국 협력 증가…중국어 인재 수요 증가

  • 중·러 협력 심화 장기화 전망… 내달 11일 대규모 군사훈련도

[사진=신화통신]


러시아 대입시험 선택과목에 중국어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언론은 중국과 러시아간 경제·무역·정치 방면 협력이 증가하면서 러시아에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교육부가 2019년 대입시험부터 중국어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였던 4개의 외국어 선택 과목에 중국어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중국어가 추가되면 선택 과목 중 가장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러시아에서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야로슬라블국립사범대 조사에 따르면 중국어를 배우는 러시아인은 최근 20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중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 수도 빠르게 늘고있다. 1997년까지만 해도 중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18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79곳으로 늘어난 것. 중국 문화, 동양학 등 관련 전공 수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욱 많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간 협력 관계가 심화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러시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의 대(對) 러시아 투자, 양국 교역량이 증가 하면서 러시아 현지 중국어 인재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에 부는 중국어 열풍은 양국 협력이 심화 되면서 더욱 장기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극동지역에서 ‘동방 2018 훈련’을 실시한다. 이는 30만명의 병력과 1000대 이상의 군용기가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으로 중국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병력은 3200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대규모 연합훈련은 중국을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격상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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