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엇갈린 결과를 기록했다. 호찌민 시장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실패했지만 하노이 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7.02포인트(p), 0.71% 하락한 988.17p를 기록, 990p가 붕괴해 3거래일 연속 상승 유지에 실패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6.02p(0.62%) 빠진 964.99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 시장은 호찌민과 반대되는 결과는 나타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54p(0.48%) 뛴 112.78p로 이틀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HNX30지수는 1.09p(0.54%) 상승한 203.72p로 마감했다.
HNX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인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오전 장 마감 직전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오후 거래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마감 직전 급등해 전일 대비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에 강한 매도 압력이 유입됐다. 은행주들이 대부분 부진을 기록하면서 호찌민 시장은 거래 내내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색’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총 거래량은 2억3230만개, 거래액은 4조9390억 베트남동(약 2350억9640만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이 가운데 HOSE의 거래액은 4조500억 베트남동, HNX의 거래액은 6120억 베트남동을 기록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종목 비나밀크(VNM)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4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VNM 주가는 이날 1.07%가 빠졌다. 같은 소비재주인 마산그룹(MSN)도 0.44%가 하락했다. 그러나 사이공맥주(SAB)는 이날도 1.80% 오르며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은 모두 부진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비엣콤뱅크(VBC)로 1.41%가 떨어졌다. 이외 베트남산업은행(CTG)은 0.92%가 빠졌고, VP뱅크(VPB)가 0.79%, 군대산업은행(MBB)이 0.63%, 텍콤뱅크(TCB)이 0.38%, 베트남개발은행(BID)이 0.15%가 하락했다.
빈그룹(VIC)도 이날 1.15%가 추락했고, VIC의 테마주인 빈홈(VHM), 빈콤리테일(VRE)이 각각 2.43%, 1.12%가 떨어졌다. VRE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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