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소상공인 헤아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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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8-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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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29일 청와대 앞에서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오수연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9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상공인이 처한 상황을 깊이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에 참가한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빗속에서 청와대로 행진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과 청와대 앞으로 행진한 뒤 "대통령이 말한 대로 경제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정책 실현 과정에서 어떤 계층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그런데 저임금 근로자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 1만원 정책 조기 실현이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막다른 삶의 골목에 이른 700만 소상공인은 이제 더이상 갈 곳이 없다"며 "정책 최고 책임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 귀울이는 모습만으로도 고용감축과 폐업의 갈림길에 선 소상공인들은 많은 위로나 힘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은 소상공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오신환 비상대책위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당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혁재 공정경제민생본부 위원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관계자는 행사 규모에 대해 "오늘 대회에는 약 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 등 60개 업종단체와 87개 지역단체를 비롯해 총 150여개 단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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