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싱가포르 기업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안영집 주싱가포르 대사, 더글라스 푸 싱가포르 기업인연합회 부회장, 봉세종 싱가포르 한인상의 회장 등 아세안 10개국 경제단체 대표, 정부·대사관 관계자,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가 매년 1회 개최하는 기업인 행사의 하나로, 각 국의 시장정보를 교환하고 기업인간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다. 올해는 30일 예정된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보다 하루 앞서 개최됐다.
김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내년에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두 지역간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단단해지길 기대한다"며 "대한상의는 유망산업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기업간 협업을 모색하고, 기업인간의 교류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아세안 시장전망과 진출 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마노지 메논(Manoj Menon) 프로스트 앤 설리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은 아세안 4대 메가트렌드로 △인구 증가(Demographic Growth) △도시화(Rapid Urbanization) △모빌리티(Mobility) △건강·웰빙(Wellness and Wellbeing)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아세안의 젊은 인구 구조와 중산층 확대 등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하여 '아세안 우선(ASEAN First)'의 기업 전략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스포츠, 관광,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아세안의 중점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부센터장은 '아세안 헬스케어 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아세안은 6억4000만 인구가 연간 10억 달러를 헬스케어에 지출하고 성장세 또한 가파른 지역"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당면한 건강문제 해결과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 인적 교류와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주요국 법률 리스크와 기업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토마스 추(Thomas Choo) 클라이드앤코 파트너 변호사는 '아세안 4.0' 시장 트렌드 등을 소개하면서 아세안 지역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법적이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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