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中 군용기 KADIZ 침범에 "영공과 달라"

  • 29일 중국 군용기 KADIZ 침범, 올 들어 5번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잘 모르겠다"면서도 "영공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KADIZ 침범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해당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국방부에 문의하라"면서 "하지만 방공식별구역과 영공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7분께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쪽을 지나 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올 들어만 5번째 침범이다. 방공식별구역은 타국 항공기의 영공 침범을 대비하기 위해 설정한 것으로 영공은 아니지만 진입 시 당사국에 알리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한국 군은 즉각 F-15K 전투기 등 10여 대를 출격시켜 추적 비행에 나섰다. 중국 측 군용기에 "우발적 충돌이 가능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위협 비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군용기는 강릉 동방 96km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오전 9시38분께 남쪽으로 선회, 11시50분쯤 KADIZ를 벗어났다.

군 당국은 중국이 동북아시아 주변국의 신호정보 수집을 위해 잇달아 KADIZ를 침범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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