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는 박항서 가짜 페북에도 팬들 "영원히 함께해 달라"

  • 한국 베트남 경기 직후 박항서 사칭 계정 등장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져서 미안하다"는 글이 올라오자 박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가짜 페북 계정은 박 감독이 경기 직후 자신과 경기 결과를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 올린 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며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자 베트남 네티즌들은 "베트남 국민은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무례한 사람들을 대신해 제가 오히려 사과한다"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오늘 날 베트남에 영광을 안겼다"며 "그런 말들은 신경 쓰지 말라" "영원히 우리와 함께해 달라"는 응원과 격려를 했다. 

이처럼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칭찬하는 댓글이 불과 3시간 만에 5천 건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응원 글은 끝없이 올라왔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타고 박 감독의 글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점차 빨라져 30일 오전에는 8천 건에 육박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박 감독 측은 축구팬들이 가짜 SNS 계정에 속아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보고 페북 등에 가짜계정 삭제를 요청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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