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배터리 화재 재현 실험.[사진=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30일 발표한 '리튬배터리 화재 통계'를 보면 2015년 19건, 2016년 18건, 2017년 39건, 올해 상반기까지 23건이 각각 발생했다. 2017년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이 늘었다. 해외 사례에서도 일본은 2014년 19건, 2015년 26건, 2016년(11월 기준) 50건 등이 집계됐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가연성 가스의 폭발적인 연소로 초기 진화가 어렵다. 아울러 발화 지점이 주로 침대 매트리스 위로 주변에 가연물이 많아 더욱 위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2018년(6월말 현재) 1명이 숨지고, 12명은 부상을 입었다.
제품별로는 휴대전화 배터리에서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자전거 11건, 전동킥보드 10건, 전기스쿠터 4건 등 순이었다. 이외 무선전화기, UPS, 미니선풍기, 노트북, 블루투스, 전자담배, 청소기 등이 포함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리튬은 알칼리성 금속으로 반응성이 커서 과충전, 과방전, 외부충격, 고온상태에서 폭발 위험성이 상존한다"며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충전 중에는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 또는 이불속 등의 조건을 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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