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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썸머포럼] 안건준 회장 “5대 그룹과 상생 협의체 구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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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제주) 기자
입력 2018-08-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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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들어 왔을 때 노 저어야”…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 ‘올인’

  • 9월 초 킥오프 미팅 예정

벤처업계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벤처썸머포럼' 조찬감단회가 30일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서 진행됐다. [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가 국내 5대 대기업과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해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30일 제주 하얏트 리젠시에서 진행된 ‘제18회 벤처썸머포럼’ 조찬간담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5대 그룹과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9월 초 갖기로 했다”며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어깨를 나란히 해 완벽한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고, 진정한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협의체 구성에 참여 예정인 곳은 삼성, 현대차, SK, 롯데, LG그룹이다. 상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협의체 구성은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성장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안건준 회장은 “눈에 보이는 대기업 집단은 50여 개 정도지만, 계열사를 다 합치면 1만 개가 넘는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은 논의할 수 없다”며 “정당한 기술거래와 M&A,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협의체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안건준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열의를 갖고 추진하는 사안이다. 안 회장은 한국형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은 ‘민간 주도, 정부 지지’ 방향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대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에 대한 강력한 바운더리(경계선)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사회, 업계 모두 상생에 공감하고 있다. 물들어 왔을 때 생태계 논의를 진정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형 혁신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이날은 정부의 벤처‧스타트업 정책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스타트업 육성 정책은 칭찬할 만하지만, 이미 창업한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시각이었다.

그는 “창업이라는 잔디 씨를 뿌리는 것은 좋지만, 이미 자라나고 있는 잔디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며 “이미 한국에는 6만5000여 개의 벤처 기업이 있고, 스케일업을 목표하는 기업이 많은데 이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돈을 풀어 할 수 있는 역할과 할 수 없는 역할이 있다”며 “결국은 생태계 문제고,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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