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8/30/20180830123106342265.jpg)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남성 편집숍 ‘쇼앤텔’ 3D 투시도. [사진=이마트 제공]
신개념 만물상 '삐에로쑈핑'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에는 ‘남성 놀이터’를 지향하는 새로운 편집숍을 론칭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의류 및 잡화, 액세서리, 그루밍 용품, 피규어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쇼앤텔(show&tell)’을 지난달 31일 공식 오픈했다.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은 오픈 3일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앤텔의 로고와 티저 영상을 소개하며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쇼앤텔은 주로 학교 등에서 각자의 물건을 주제로 자유롭게 발표하는 것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를 차용한 것으로, 남성들이 서로의 쇼핑 품목에 대해 궁금해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가 체험형 가전매장을 주제로 한 남자들의 놀이터였다면, 쇼앤텔은 패션을 주제로 한 새로운 ‘남자들의 놀이터’를 지향한다. 특히 삐에로쑈핑이 B급 문화 코드를 바탕으로 10~20대를 공략한 펀숍이란 점에서, 향후 이마트 ‘펀숍’ 테마의 로드숍 카테고리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앤텔의 로고를 공개하는 한편 티저 영상을 소개하며 남성 편집숍의 론칭을 예고했다.
쇼앤텔은 듀칼스(DOUCAL’S), 프라디(FRADI), 모르가노(MORGANO) 등 이탈리아 브랜드와 보머 오리지널(BOMBERS ORIGINAL), 파카 런던(PARKA LONDON) 등 영국 브랜드를 비롯, 국내외 50여개의 참신한 브랜드 상품을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 자체 브랜드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의류 및 신발 브랜드 ‘쇼앤텔', 이탈리아 유명 셔츠 브랜드 제조사인 CIT와의 협업을 통한 셔츠 브랜드 ‘SHOW&TELL X CIT’, 프리미엄 양말 브랜드 ‘아네프그라피’와 컬래버레이션한 ‘SHOW&TELL X ANePIGRAPHE’ 등 3가지 라인의 PL 상품을 준비했다.
쇼앤텔은 기존 편집숍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대가 장점이다. 셔츠는 10만∼20만원대, 바지는 13만∼20만원대, 정장 세트는 30만∼69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새로운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오픈한 것은, 남성들도 매장에서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영위해야 한다는 정 부회장의 철학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패션에 문외한인 남성이라도 의류부터 소품, 선물용품까지 다양하게 갖춰진 쇼앤텔 매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했다.
쇼앤텔은 앞으로 국내외 유수 원단 공급처와 생산처를 발굴해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유럽, 아시아, 국내 등에서 폭넓게 상품을 구매해 합리적인 가격에 참신한 스타일의 브랜드를 소개할 방침이다.
정이재 쇼앤텔 팀장은 “높은 가격대의 상품이 연상되는 편집숍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부담 없이 쇼핑이 가능하면서도 다양한 취향을 충족할 수 있는 매장을 목표로 쇼앤텔을 큐레이션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