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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정부가 통신비 인하 압박...소프트뱅크, 통신요금 분리 청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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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8-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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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성 “일체형 요금이 통신요금 경쟁 저해” 지적

  • 관방장관 “이통사들, 요금 40% 인하 여력 있어”

  •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요금인하론 점화

[소프트뱅크 로고]


일본 3위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의 영향으로 휴대폰 요금 청구서의 단말기 할부금과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을 분리키로 했다. 단말기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기존 요금보다 20% 저렴한 새 요금제도 선보였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휴대폰 요금에 단말기 대금을 떼어 요금을 투명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청구서는 통신서비스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의 구분이 없는 일체형 요금체계였다. 일본 총무성은 이 같은 요금 체계가 이동통신사 간 요금 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10만엔(약 99만원)에 가까운 스마트폰이 각종 할인으로 1만엔에 구입할 수 있는 등 휴대폰 구매 보조금이 단말기 가격 할인에만 집중돼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동통신사들은 요금 40% 정도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요금인하론이 불거진 바 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다음 달 총재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해 통신비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각 후보들은 △통신요금 기본료 폐지 △지원금 상한제 폐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개정 △보편요금제 도입 등 통신비 부담 완화 공약을 내세웠다.

소프트뱅크는 같은 날 월정액 7480엔(2년 약정 기준)에 데이터 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기존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단말기 지원금은 받을 수 없다. 한국의 선택약정 요금할인과 같은 방식인 셈이다. 애플 아이폰8 구매 기준, 이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은 단말기 지원금을 받은 고객보다 2%가량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의 이동통신시장은 한국과 같이 3사(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과점체제로, 이들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은 내년에 제4이동통신사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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