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에서 모델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지난 6월 대구서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이 1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할인형 매장의 상품 구성을 창고형 상품까지 더해 구색을 다양화 한 매장이다.
3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창고형 매장과 기존 할인점을 합쳐놓은 홈플러스 스페셜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1호점은 지난 6월 27일 대구 칠성점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어 같은 달 28일 서부산점에서 2호점을 냈다.
7월에도 12일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26일 안산고잔점 등 3개의 점포가 추가로 출점했다. 8월에는 22일 가양점, 23일 시화점, 29일 동대문점, 30일 청주성안점을 스페셜점포로 리모델링하며 출점에 속도를 냈다. 오는 9월 6일에는 홈플러스 스페셜의 10호점이 대구상인점에서 오픈한다.
특히 새로운 점포를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점포를 리뉴얼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기존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특정 지방의 밀집현상도 없다.
홈플러스가 이같이 상품의 형태를 다양화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는 배경에는 대형마트 시장의 침체가 관여한다. 기존의 유통시장이 가성비가 뛰어난 온라인과 창고형 매장으로 양분되자 모든 상품을 구비해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상품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줄어든 물류 및 운영비용을 모두 상품과 서비스에 재투자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상품 가격은 대부분 연중 상시저가 방식을 택할 수 있었다. 또 타 경쟁업체와 달리 유료회원제 창고형 매장이 아닌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매장으로 만들었다.
고객들의 만족은 매출로도 증명된다. 최근 스페셜 매장으로 선보인 대구칠성점, 서부산점, 목동점, 동대전점, 안산고잔점의 경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가량 신장했다. 또 1인당 평균 구매액을 나타내는 객단가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스페셜 매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직소싱 상품을 늘려 상품력도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스페셜 점포를 2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 간 매년 두 지릿수 매출신장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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