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지난달 30일 언론에 공개한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담배 연기에 노출한 실험용 쥐 그룹은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개체당 종양 개수) 면에서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프랑스 피에르 에 마리 퀴리대학 종약학 교수인 데이비드 카얏 박사는 "일반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물질 중 발암력이 가장 높은 건 아크릴로니트릴과 1, 3-부타디엔이며 이러한 발암물질이 인체에 흡수되면 유전적 손상과 종양 발현이 이뤄져 암에 걸린다"며 "유전적 손상이 암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고 일반 담배 속 초미세먼지 입자들이 염증과 종양 진행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 증기에선 아크릴로니트릴·1,3부타디엔 등 15개의 발암물질이 95% 감소했고 식약처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발표했다"며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실험용 쥐 그룹에선 폐 염증이 없었으며 외부 공기에 노출된 수치와 비슷한 건강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수치가 일반 담배보다 높다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선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타르 전체가 유해물질인 마냥 타르 수치를 비교하는 건 잘못됐다"며 "타르 안에 유해물질을 면밀히 비교하는게 옳다"고 반박했다.
PMI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18건의 비임상연구와 10건의 임상연구를 완료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A/J 마우스)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간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등에 노출시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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