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국가예방접종, 4가 백신으로 대체될까?

  • 4가, 차세대 백신으로 인기…올해 공급량 3가 보다 높아

  • 국가예방접종, 4가 백신으로 바꾸려면 200억원 필요

[사진=아이클릭아트]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용성이 높아지면서 국가예방접종(NIP)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4가 백신 투여가능 대상이 3세 미만 영유아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NIP를 4가 백신으로 변경하자는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백신 예방접종은 지금까지 3가 백신이 주를 이뤘다. 생후 6개월부터 12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NIP 역시 3가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그러나 3세 미만 영유아에게도 사용 가능한 4가 백신이 나오고, 그 효과 역시 갈수록 알려지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4가 백신 공급량이 3가 백신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공개한 올해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 현황정보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지난 20일 기준 국가출하승인이 신청된 독감백신은 GC녹십자 등 10개 업체 2200만명 접종 분이다. 진행 중인 심사물량까지 고려하면 올해 독감백신 공급물량은 2500만명 분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3가 백신(A형 2종, B형 1종)은 1000만명 분으로 지난해보다 200만명 분이 감소했지만, 4가 백신(A형 2종, B형 2종)은 약 1200만명 분으로 같은 기간 30만명 분이 증가했다.

지금까지 GSK ‘플루아릭스테트라’가 올해 4월 4가 백신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세 미만(만 6개월 이상) 영유아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이어 6월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도 접종을 승인받았다.

국내 제약사로는 GC녹십자가 지난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GC플루쿼드리밸런트’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최근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SK케미칼도 내년까지 ‘스카이셀플루’ 4가의 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4가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3가 백신과 비교할만한 데이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사노피파스퇴르는 박씨그리프테트라를 통해 생후 6~35개월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영유아 5400명에서 백신 유사 바이러스에 의한 인플루엔자를 68.4%, 모든 A·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50.98%까지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GSK 역시 2011~2014년까지 5번의 독감 시즌 중 13개국 영유아 1만2018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중등도 내지 중증 독감에 대해 63.2%, 전체 독감은 49.8%의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NIP를 4가 백신으로 바꾸는 것이 비용효과적으로 유용한지 등을 알아보는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결과를 갖고 향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학적‧보건학적으로 어떤 백신이 더 효과적인지 연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4가 백신으로 변경할 시 추가되는 예산은 2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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