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동승했던 뮤지컬 단원들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점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31일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구리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황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유발 원인에 대해 그동안 조사된 내용을 제시하며 조사했고, 피의자는 대부분 혐의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와 1톤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 사고로 사망한 2명은 뮤지컬배우 유대성과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학생 인턴이다.
박해미는 29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응당 벌을 받아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된다. 그게 남편이든 남편 이상의 존재라도 문제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된다고 본다. 면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영상 자료 등을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한 상태다. 분석 결과를 받으면 다시 황씨를 불러 2차 보강 조사를 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