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질주'… 매매 한 주간 0.57%↑, 연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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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8-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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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상승률 돌파, 전세 오름폭도 확대

  [제공=부동산114]

서울의 아파트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 한 주간 매매가격이 0.57%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덩달아 가을철 이사 수요가 맞물리며 전세 오름폭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집값 잡기' 노력이 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단 분석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상승했다. 지난 2월 첫째 주에 이은 연중 최고치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주전 0.26%에서 0.47%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북(0.91%) △양천(0.90%) △은평(0.88%) △강동(0.76%) △중구(0.76%) △중랑(0.74%) △동대문(0.71%) △노원(0.68%) △서초(0.63%)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급등세를 보였다. 동북권 경전철 기대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일대 가격이 올랐다.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다시 들썩였다.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 및 재건축 부담금 통보를 앞두고 매수자들의 관망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신도시는 △분당(0.64%) △광교(0.40%) △위례(0.40%) △산본(0.30%) △평촌(0.22%)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이 높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다. 지역별로 △중구(0.37%) △종로(0.36%) △강동(0.26%) △강북(0.26%) △서초(0.20%) △성북(0.20%) △은평(0.20%) 등에 관심이 쏠렸다.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1%)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올해 3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8월 말까지의 누적 변동률이 12.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1.44%보다 0.98%p 가량 높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하반기 인기지역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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