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H공사, 서초구 내곡지구에 '서울형 커뮤니티 주택모델'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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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9-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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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플렉스 등 주택 120호 규모… 주민공동시설 등 공간복지 제공

새원마을 위치도.[이미지=SH공사 제공]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초구 내곡지구에 일명 '서울형 단독주택과 커뮤니티 주택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아파트보다 나은 단독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중산층이 거주할 수 있는 다양한 필지 규모와 집 유형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2일 SH공사에 따르면, 서초구 원지동·신원동 497-5 일원 내곡지구 내 '새원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5만363㎡ 면적에 제1종 전용주거지역 용도다. 2011년 2월 도심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편입(선택적 존치)시킨 땅이다. 당시 국토교통부 고시로 이곳 새원마을 일원을 유보지로 계획했다.

이후 건물 총 102호 가운데 80호는 보상 뒤 철거를 마쳤고, 나머지 22호가 남았다. SH공사는 2016년 자체적으로 관련 시범사업 용역을 시행하고, 작년 12월 MP(Master Planner)위원회 가동에 이어 올해 8월부터 지구계획(관계기관 및 주민 의견 수렴)을 수립 중이다.

SH공사의 계획안을 보면, 단지는 모두 120호를 마련한다. 필지는 단독 140㎡, 다가구 170㎡, 근린생활용지 190㎡ 등으로 나뉜다. 주택 형태는 단독 72호, 듀플렉스(두 집의 벽이 맞닿아 붙어 있는 형태) 48호를 각각 선보인다. 규모는 모두 용적률 100%(2층 이하)를 적용한다. 당장 존치된 22호(주거 15호, 근생 7호)는 별도로 남긴다.

특히 아파트처럼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해 신개념의 공간복지를 창출한다. 앞서 MP회의를 통해 사실상 확정시킨 내용이다. 아파트단지와 같이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유지관리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반경 200m 내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및 어린이집을 확보한다. 30~50가구당 관리사무소, 무인택배실, 분리수거장 등의 공동시설을 갖춘다. 이때 중심부에 복합커뮤니티 1개소를 둔다. 내부에는 작은도서관 및 육아·출산을 돕는 (예비)엄마들의 공간인 '맘스하우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친환경 스마트마을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같은 '에너지 세이빙(energy-saving)' 구현과 옥상녹화, 단열창 등에 열 손실을 최소화한 패시브 요소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시킨다. 조만간 SH공사는 국토부에 협조를 구해 올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2009년 그린벨트를 풀어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만들어진 내곡지구와 붙어 있음에도 제대로 된 주거지 기능을 그동안 못한 게 사실"이라며 "공공이 주도해 지역에서 주목받는 특화된 단독주택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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