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IFA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LG 8K 올레드 TV가 잇단 수상 소식을 전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상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의 OLED TV 구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당초 예상됐던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인 250만대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LED TV 판매 대수는 약 1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판매 증가분 절반(47%)이 유럽 지역에 집중돼 올해 OLED TV 시장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0달러(약 330만원) 이상 고가 제품 비중도 지난해 20.8%에서 올해 2분기 32.3%로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 OLED TV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의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2013년 처음으로 OLE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 TV 성능 평가 1위에 랭크됐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8'에서도 LG전자의 OLED TV는 전 세계 IT(정보기술)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의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er)', 미국의 '위버기즈모(Ubergizmo)', 글로벌 IT매체 '가젯매치(GadgetMatch)' 등은 'LG 8K 올레드 TV'를 '전시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상반기 OLED TV 판매량이 급증하며, 올해 연간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도 당초 예상(250만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 판매 호조로 글로벌 TV제조사들은 OLED TV 생산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이 잇따라 OLED TV 생산에 나섰으며, 올해 들어 중국 하이센스도 OLED 진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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