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다음 목표가 11월에 열린 ‘스즈키컵’ 우승으로 알려지며 ‘스즈키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특별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귀국한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가 있는 동안 많은 국민이 우리 축구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를 거울삼아 계속 스즈키컵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로 베트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 중 하나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2년마다 주최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대회다. 지난 1996년 싱가포르 맥주 제조업체인 타이거맥주가 대회 후원을 맡아 ‘타이거컵’으로 불렸지만, 2007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로 명칭 변경됐다.
이듬해인 2008년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즈키가 대회 후원을 맡으면서 ‘AFF 스즈키컵’으로 부르기도 한다.
통산 성적으로는 태국이 우승 5회로 승점 134점으로 1위 자리에 올라있으며 그 뒤로 준우승 5회·승점 99점을 얻은 인도네시아와 우승 1회·승점 99점인 베트남이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태국을 2-1, 1-1 최종 스코어 3-2로 물리치고 스즈키컵 첫 우승을 영광을 얻었다. 이후 2010년, 2014년, 2016년 모두 공동 3위에 그쳤던 베트남은 2018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의 상승세로 올해 스즈키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만약 올해 11월에 예정된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이 우승하게 된다면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동남아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과시한 박항서호가 11월 스즈키컵에서 또다시 ‘박항서 매직’ 효과를 선보일지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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