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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여배우 '공리'.[사진=바이두]
탈세 의혹을 받는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로 과거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여배우 궁리(鞏俐·공리)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1965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태어난 공리는 지난 2008년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다.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공리는 중국 최고 연극영화 관련 대학인 베이징(北京) 중앙희극학원에 입학한 뒤 중국 유명감독 장이머우(張藝謀·장예모)에게 발탁됐다. 장예모 감독의 1987년 ‘붉은 수수밭’으로 데뷔한 공리는 칸 영화제 등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해 1990년대 중국 영화 황금기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1992년 제4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국제 영화제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공리는 아시아는 물론 서양에서도 중화권 최고 배우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공리에 대해 “얼굴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낼 줄 안다는 점에서 공리는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을 연상케 하는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공리는 자신을 발탁한 장예모 감독과 오랫동안 연인 사이로 지내다가 결별했고, 이후 1996년 싱가포르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2010년 이혼한 공리는 1948년생인 프랑스 뮤지션 장 미셸 자르와 열애 중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2018 COLCOA 프랑스 필름 페스티벌에 같이 참석해 커플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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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와 그의 연인 장 미셸 자르.[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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