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550조원을 넘겼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은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52조39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4조6549억원 늘어난 수치다.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주담대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2조8770억원 늘어난 392조2794억원이었다. 증가액은 2016년 11월(3조1천565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세자금대출 등을 통한 우회 수요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대상이 아니고 공기업의 보증 덕에 대출이 손쉬워 주택 매매 자금조달에 쓰이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대출과 더불어 자금유용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크게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15조65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17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 2조2108억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외에도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5천70억원으로, 전월보다 9097억원 늘었다. 개인 집단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8917억원 증가한 123조339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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