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천 여고생이 친구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제천 여고생 A양의 유가족은 "개학날 가만두지 말자 이런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어해서 혼자 옥상에 올라간 거 같다. 죽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특별히 (A양에 대한) 뭐 어떤 다른 징후나 이런 걸 느낀 적은 없다. 학교생활이나 방학생활에 대한 일반적인 상담 내용은 있었다"며 담임교사와 별일 없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양은 방학기간 친구와 싸운 후 개학을 앞두고 부쩍 학교에 가기 싫다거나 고민이 깊어졌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양이 학내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는 진술에 따라 주변인들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쯤 제천시의 한 건물 바닥에 A양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것을 학교 선배 B양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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